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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yen Lee

이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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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연 작품사진

♮Natural전

- 조형적 탐구를 통한 관계적 전이

 

이지연의 작업은 사진 이미지를 사진 콜라주, 설치, 영상의 다양한 표현 방식을 통해 변용하는 가운데 현대 사회에서 개인의 삶이 어떻게 현대 사회의 구조적 장치들과 매개되어 일상의 끈질기고 잠재적인 현존 속에서 관계적 전이를 획득하는지를 보여준다.

그녀의 작업은 현대인들의 일상과 매개된 특정 장소에서 사진을 찍는 것에서 출발한다. 장소는 시간이라는 주제와 상호교차하며 필연적으로 매순간마다 변화를 수반하고 공간은 장소의 사회적, 심리적 측면으로서 변화를 지속하게 된다. 시간과 공간은 장소에 이르러 하나로 매개되며 장소는 표면적인 의미를 넘어서는 은유적이고 상징적인 의미를 포괄하게 된다.

 

작가는 현대인들이 빈번히 왕래하는 장소들을 직접 관찰하고 사진으로 기록하는 관찰자로서 눈앞에 펼쳐진 장면을 가장 집약적이고 밀도하게 포착할 수 있는 지점 혹은 장치를 선택하며 장소성을 극대화시킨다. 사실상 장소는 그 속에 있는 사람들에 의해 정의됨으로 인해 장소의 재현은 도시 환경과 도시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드러내는 가운데 특정 장소에서 발견되는 행동 패턴을 각인시키는 방식이며 사회적 구조에 근거한 개념적인 함축을 가지게 된다. 작가는 현대인들이 도시에서 삶을 영위하며 살아가는 동안 이동을 위해 이용하는 계단이나 다리, 엘리베이터 등과 같은 장치들에 의해 매개되는 움직임과 흐름을 사진으로 포착한다. 이후 모든 형태는 잠재적으로 동일한 단위들로 구성되고 반복적으로 이어져서 콜라주되는데 상당한 양의 사진 이미지들이 유사와 중복의 원리에 기초하여 축적되고 작가는 작품에 대한 더욱 체계적이고 의식적인 통제를 하기에 적합한 사각형, 원과 같은 기본적이고 단순한 기하학적 요소를 이용하여, 현실적 토대를 충실히 보여주는 사진의 파편들의 크기, 비율 등을 점진적으로 조정하며 다양한 변용을 거치게 한다.

 

아날로그 사진은 태생적으로 지표적인(indexical) 특성을 지니고 있지만 사진을 조형적인 매체로 활용하는 다수의 현대 작가들은 새로운 형상을 창조하고자 하는 욕구를 통해 도상성(iconicity)을 성취하려는 열망을 표출하고 있다. 그녀가 사진을 찍는 것은 하나의 표본을 추출하기 위한 행위이고 이러한 표본들을 어떻게 결합하여 배열하고 가공할지는 오로지 작가 자신의 변형 의지에 달려 있다. 또한 그녀의 작업에서 사진의 반복적인 결합에 의해 생성되는 조형적인 결과물로서의 작품은 작가의 관찰과 변형의지에 의해 나온 다양한 형태적 발상이 종합되어 각기 다른 차원의 이미지로의 변환을 거쳐 완성된다. 서로 다른 시간의 축적으로서의 이미지들을 이어 붙여 독특한 형태로 가시화하는 과정은 새로운 공간을 구축해내는 조형행위이다. 이런 측면에서 이지연의 작업은 조각적(the sculptural)이다. 뿐만 아니라 그녀의 작업은 시간의 축적이 만들어낸 공간의 조각적인 배열로서 시간의 공간적 표현이라는 점에서 들뢰즈(Gilles Deleuze)의 크리스탈 이미지(crytstal image)로서의 속성을 내포하고 있다.

 

일반적인 사진의 재현이 단일한 공간을 묘사하지만 사진 이미지의 콜라주나 몽타주 형태의 축적은 한편으로는 반복으로부터 파생되는 패턴과 리듬 속에서 개별 이미지에서의 대상성은 해체되거나 모호해진 채로 새로운 구축적 형상만을 강렬하게 각인시키는 시각적 전략이 된다. 이지연의 작업에서 이러한 형상의 변이 과정은 관람자의 지각에 영향을 미치며 개념적 과정에 의한 직관적인 인식을 강화시킨다. 작품나 에서는 비교적 각 개인의 모습을 구분해낼 수 있는 정도의 사실적인 세부가 드러난다. 반면은 이미지의 과도한 축적에서 비롯된, 극도로 미세한 단위들로 구성되어 식별이 힘든 개별 이미지가 전체로서의 형상인 스테인드글라스로 통합되어 나타난다. 이 작품은 건물 외부에 설치된 엘리베이터와 그 내부의 인물들을 마치 캡슐에 들어있는 표본처럼 촬영된 후, 수천 개의 유사한 이미지를 이어 붙여 만든 사진 콜라주 작업인를 재가공하여 LED패널과 스테인드글라스 형태로 제작한 것으로 다소 침울하고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를 방출하며 미묘한 느낌을 주는 가운데 형태와 색에 대한 작가의 적극적인 변형의지를 반영하고 있다. 서양 예술의 맥락에서 예술적 행위란 기존의 예술적 재료의 조직 방법론일 수 있다. 그런데 예술적 행위가 그러하듯 서양 예술의 재료들도 고정불변의 것이 아니며 재료는 끊임없이 확립, 확장된다. 작가는 완성된 하나의 작품에 사진적 파편들을 추가적으로 결합하거나 하나의 매체에서 다른 매체로의 변환을 통해 현대 미술의 특징적 양상으로 논의되고 있는 예술적인 개념적 사고의 외연적 확장으로 이어지고 작품의 생성적(generative)인 면모를 보여준다.

 

이지연의 작품 , 에서는 구체적으로 음향 스펙트럼을 형상화거나 에서처럼 음악적 구조의 차용을 확인할 수 있는 모티브가 발견된다. 바흐(Bach)의 음악이 반복으로 인지되는 것에는 음악의 벽두에 제시된 주제 혹은 선율이 다양하게 변화되지만 궁극적으로 제시된 원래의 주제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점, 즉 변화 속의 정체성 유지로 인한 것이다. 작가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악가인 바흐의 영향을 체화하듯이, 자신의 작업에서 현대인을 특정 장소를 매개로 한 표상체로 만들어 이를 반복하는 방식으로 패턴화하고 있다.

 

관객들은 그녀의 작품을 감상하면서 기존의 사진적 통념들을 망각함과 동시에 고정된 위치를 고수하기보다는 개별 사진이미지의 단위 요소의 재현과 결합행위를 통해 드러나는 공간적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작품의 부분과 전체로의 재빠른 시각적, 운동적 치환 행위를 거치는 형이상학적 설정에 관여한다. 마이클 프리드(Michael Fried)가 관객의 작품에의 참여를 독려하며 “여기, 그리고 지금”의 직접 경험에 맞닥뜨리도록 했듯이, 이 작업은 관객 스스로의 자각을 요구하는 일종의 각성(awakening) 기제로 작용하며 작품의 물리적인 표면에서 점차 작품과 그 주위를, 작가 자신을 둘러싼 세계를 환기시킨다.

 

작품 는 마치 식물 줄기 내부를 보여주는 듯한 영상 작업으로, 화면 간섭 효과 및 리듬효과가 강한 싱커페이션(syncopation) 방식에 기반하여 조합과 파생에 따라서 색채와 형태가 유동적으로 연동되어 교차되는 망들을 보여준다. 패턴으로만 제시되던 형태들이 일순간 파편화된 개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분해, 용해되어 동일한 방식으로 반복되는 과정은 보이는 것과 우리의 시각적 한계로 인해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한 은유이기도 하다. 또한 이 작품은 창조적 변형의 새로운 잠재력과 특수한 요소들, 즉 순간성, 자발성, 동시성의 개념들을 가시화하며 현대 사회의 디아스포라(diaspora)적인 측면을 상기시킨다.

 

작가는 특정 장소에서의 기록된 사진 이미지를 총체적인 차원에서의 구조적 변형의 첫 단계로 활용하여 콜라주에 의한 반복과 조각적 구축 행위를 통해 연속적인 관찰을 넘어서는 개념적 영역으로 다가가게 하며,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관람자와 작품, 시각과 청각 등의 요소들 간의 긴장 관계 속에서 바르트(Barthes)가 말한 ‘현상학적 공명’에 다가가며 조형적 탐구를 기반으로 현대인의 삶을 매개하는 다양한 지각과 소통의 구조에 대한 환기를 통해 상호주체적인 맥락에서 나와 타자와의 관계성을 사유하게 한다.

 

손영실(경일대 사진영상학부 교수, 예술매체 이론 박사)

 

 

 

 

 

A Relational Transition through Formative Studies


Lee Jiyen’s artwork shows, in various methods of expression like photo collage, installation and video, how persons’ lives in modern society attain a relational transitionin everyday’s tenacious and latent existence, in relation with the society’s structural mechanisms. It starts with photographing specific places closely related with
people’s everyday lives. Places, interacting across with time, are quite necessarily in a continuous flux, and the space is also in a continuous change, social and psychological.Time and space interrelate each other at a place and the place takes a metaphorical and symbolic meaning beyond a superficial one.

Lee maximizes characteristics of places by choosing spots or devices where she can most intensively capture the scenes spread before her eyes as an observer whopersonally watches and photographically records the places that people frequent. As a place can be defined practically by the people who are in there, a reproduction ofa place is a way that clearly impresses on us the behavioral patterns that can be found specific places and gives us conceptual implications based on the social structure,while showing us how the city and its environment are working. The artist captures in pictures the motion and flow associated with mechanisms like elevators, staircases,or bridges which are frequently used for transportation by people while they make their daily living, whereon all forms are organized in similar units, repeated, thencollaged. A considerable number of images get accumulated based on the principle of similarity and repetition by which the artist manipulate them by the use of simpleand basic geometric elements like squares and triangles which seem to be helpful for systematic and conscious control over the work and through adjusting sizes andproportions of fragments of images that faithfully show us the realistic grounds.

Analog photography inherently has an indexical characteristic to it, but a number of contemporary artists who make use of photography as a formative art medium wantto achieve its iconicity expressed through the desire to create new forms. Her photographing is an act of sampling specimens and how to combine, arrange and processthem is solely dependent upon her will to transform. The artworks as formative results generated by repeated combinations of images get gradually completed throughvarious transformations of images at different levels, after a variety of formative ideas derived from her observations and will to transform having integrated. The processwhere in a unique form she combines and visualizes the images as accumulations of different times is a formative act. In the light of this point, Lee’s work is the sculptural.Also the works imply the attribute of Gilles Deleuze’s crystal image in that her work is a spatial expression of time as it is the sculptural arrangement of space createdby the accumulation of time.

A photographic reproduction generally depicts a single space but accumulations in the form of collage or montage become a visual strategy that helps impress only astrong constructive form while at the same time in the pattern and rhythm derived from repetitions the objectivity in individual images gets decomposed or rather blurred.This transformational process has influence on the viewer’s perception, reinforcing intuitive recognition with conceptual process. In (Untitled - Green) or (Walking on Air2 , 2years later), we can readily recognize realistic details where individual figures are quite discernible. But in (Above the timberline- pray1, 2, 3), the individual imagesget indiscernible through excessive accumulation, rendered into extremely minute elements and finally appear in an integrated image of stained glass. (Above the timberline)is a reprocessed version of in the form of a stained glass within an LED panel, which reflects her will to transform regarding color and form, and it discharges arather gloomy and grotesque feeling. The original work was made by photographing elevators on the exterior of a building and the people inside them that look just likespecimens in a capsule and then by combining thousands of similar images. In the context of Western art, the act of art may be seen as an organizing methodology ofexisting art materials. As with the act of art, so are the materials of the Western art impermanent, thus continuously re-established and expanded. By adding photographicfragments to a completed work or transforming a form of medium into another, the artist tries to expand her artistic conceptual thinking denotatively, showing a generativecharacter.


Her (Untitled-Blue) and (Untitled-Gravity) graphically visualize sonic spectral forms and in her (Green-Breathing) are found motifs derived from musical structure. It is dueto the maintenance of identity in change, that is maintaining the identity of a presented original theme while manipulating it or the melody as variations, that Bach’smusic is repeated. As she embodies the influence of Bach who is her most favored composer, so does she depict in pattern the people in modern society by makingthem a representamen mediated in specific places and then repeating it.The viewers often forget the existing photographic conventions while viewing her works and get involved in a metaphysical setting where they undergo a series of quickvisual and kinetic replacements between parts and the whole in order to grasp the spatial relations shown through the reproduction and combination of image elements,rather than adhering to a fixed position. As Michael Fried encouraged viewer’s involvement in the artwork by having them face an immediate experience of “Here, andNow”, Lee’s work acts as a sort of awakening mechanism that requires their own realization and makes them move from the physical surface of the work, gradually toits environment and to the world surrounding the artist.

(Green-Breathing) is a video art that looks like the interior of plant stems. It shows dynamically crossing networks of color and form that keep composing and decomposingbased on a rhythmic syncopation technique with a strong image interference effect. The way once a mere pattern abruptly transforms into fragmented images ofan individual, gets decomposed and dissolved into the same pattern of repetition is a metaphor of the seen and the unseen due to human’s visual limitations. Also thiswork reminds us of an aspect of diaspora in modern society as it visualizes the new potential of creative transformation and the unique elements like the concepts ofinstantaneity, spontaneity and simultaneity.

With the repeated collages and the sculptural construction of images recorded in specific places as the source of structural transformation at the overall level, the artisthas us go into a conceptual realm lying beyond our continuous observation. She also makes us approach the ‘phenomenological resonance’ of Barthes within the tensionbetween the elements like the seen and the unseen, the viewer and the work, visual and auditory, and with the study of forms she has us contemplate upon the relationshipbetween self and others through the rousing of various perceptions and communication structures that mediate modern people, getting out of the context of mutualsubject.

 

YoungsilSohn
professor in Kyungiluniv, Ph.D. in theory of art media


참여 전시회
참여 전시회
Participated Exhibition
과천 스페이스K 채러티바자 2018 2018.12.17~2019.01.18
Gwacheon space k Charity Bazaar 2018
과천 스페이스K 채러티바자 2016 2016.12.05~2017.01.20
Gwacheon space k charity bazaar
서울 스페이스K 채러티 바자 2013展 2013.11.01~2013.11.26
Seoul space k Charity Bazaar 2013
대구 이지연 개인전 : 내추럴展 2013.10.15~2013.11.15
Daegu NATURAL